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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라는 자전적 에세이로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파리의 이방인 홍세화 씨의 문화비평 에세이. 지은이는 그 동안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아웃사이더로 머무르지 않고 한국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우리 사회의 핵심을 꿰뚫는 안목을 보여 준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의 모체가 되었던 글은 한겨레신문에 기고했던 '내가 본 프랑스, 프랑스인'이라는 연재물이다. 원고지 다섯 매 정도의 양을 가지고는 표면적인 현상밖에 적어내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 다시 사회 문화적인 현상에 대한 분석이나 배경을 밝히며 훑어내려 다시 썼다고 한다.

    여기에서 그는 프랑스라는 거울 속에 투영된 우리 사회의 숨기고 싶은 풍경까지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또한 프랑스 사회의 긍정적인 특성뿐 아니라 미처 알지 못한 그 사회의 또다른 이면들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책의 제목은, 한강은 서울을 강남과 강북으로 가르며 흐르고 쎄느강은 파리를 좌안과 우안으로 가르며 흐르는데,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된 지 반 세기를 넘겼고 프랑스는 현재 좌우 동거 중에 있음을 되새기게 하는 의미를 갖는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9년 만에 다시 내놓은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의 개정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가 이름 없는 망명객으로 살았던 홍세화라는 존재를 세상에 알린 계기가 되었다면, 이 책은 그가 이후 자신의 책무로 삼고 있는 한국 사회를 향한 대사회적 발언의 첫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새로 부제로 붙은 ‘프랑스라는 거울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초상’이라는 문구에서 보듯이 이 책 전반에는 저자가 프랑스와 한국을 비교하면서 한국 사회가 일상과 정치, 경제적 영역에서 좀 더 진보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애정 어린 충고가 담겨 있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개개인의 창조적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 시스템과 사라져야 할 일상생활에서의 권위주의, 그리고 법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사회정의’의 문제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저자가 본문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며 시의적으로 의미가 없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했고, 2008년 현 시점에 기준을 두고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무엇보다 지난 2006년에 있었던 프랑스의 최초고용계약법안 투쟁과 대부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통과되었던 한국의 2007년 비정규직 법안 통과 건을 비교하는 내용(본문 pp.271~278)을 새롭게 수록하였다. [개정판]
    저자
    홍세화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15.12.10